Profile.
◘ 성격
정이 많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탈일지도>
언제나 무표정인 그는 이상하게도 드러나는 표정과 달리 사람을 매우 좋아했다. 이타적, 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른 부분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어찌되었던 그는 사람을 좋아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내밀어주는 그 손길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는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 이상으로 자잘한 정 마저도 가지고 있었다. 한 시간이라도 누군가를 알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정을 주며 마음을 열었다. 그런 성격으로 남자는 금방 다른 이들과 친해졌다. 표정은 변하지 않는데 말이다. 표정으로 보이는 것은 귀찮음 또는 지루함 등등. 주로 부정적인 것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상하게 남자는 남들에게 다정했고, 정이 많았다. 또한 외로움을 많이 타는 듯 보였다.
남자는 혼자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이 대표적이었다. 꼭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 하였고, 조용한 것을 싫어했다. 일 없으면 같이 시간 좀 보내주면 안되나?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언제나 그런 말들을 뱉어내었다. 물론 그런 말들을 하고 난 뒤로, 꼭 따라붙는 말들이 있었다. 언제나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들을 함께 붙여낸다. 사람들이 항상 자신과 함께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혈질에 단순한 사람
<화 났냐고? … 내가 화를 냈던가?>
전문적인 말로 하면 다혈질,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단순한 성격이었다. 쉽게 화를 내는 듯 하다가도, 쉽게 화를 풀기도 하고. 그 사람과 쉽게 어울리고. 남들이 보면 안 좋다고 할 지 몰라도, 그는 자신의 그런 성격을 좋아했다. 한 번 싸웠다고 평생 척을 지고 원망하며, 미워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되려 쉽게 화를 풀고, 말을 나누어 오해가 있다면 그것을 풀어내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주위에는 언제나 그를 미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존재했다. 언제나, 저 웬수같은 놈이라고 말을 해도 평생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었고, 매일 욕을 하면서도 널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게 나 말고는 누가 있을 거 같냐, 라고 말을 하며 붙어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그게 전부 제 성격 덕이라고 생각했다. 기분에 따라 왔다갔다, 극으로 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쉽게 풀리고, 화해하고, 다시 잘 어울리니 말이다.
단순한 이는 생각하는 것 까지 단순하다고, 어찌보면 쉽게 속아넘어가기도 했다. 거짓말등의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저 자신에게 말하는 모든 것들을 믿기만 했고,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그것이 카츠라기 세나라는 사람이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항상 그를 붙잡고 말했다. 너, 사기 안 당하게 조심해라, 라고. 그럴 때 마다 그는 눈을 끔뻑이며 사기를 내가 왜 당해, 라고 말을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은 언제나 그를 걱정했다. 누가봐도 사기당할 상이라며. 항상.
장난많은 귀차니즘
<귀찮지 않은데 귀찮다. 무슨 말이냐고? 헛소리?>
아무것도 안 하며 귀찮아 하는 그런 표정으로 언제나 지내지만, 남자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상당히 행동하는 것들이 거칠었다. 또한 앞서 말한 표정이 어울릴 정도로 귀찮음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런 표정이 절대 어색하지 않지. 딱딱, 자신의 생각을 말을 하며 옳고 그름을 따질 줄은 알았으나 굳이 그런 기싸움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말을 하는 것에 거침이 없긴 했다. 비속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말로는 줄이고 있다 하지만, 하나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나 그런것들이 보인다면 금방 비속어들이 튀어나왔다. 물론 남에게 하는 말은 아니었다. 아니, 맞을수도 있었으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부러 들리지 않게 중얼거리거나, 속으로 삼키거나. 둘 중 하나였다. 입 밖으로 뱉어내는 것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불만들이었다.
또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그는 장난끼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장난을 치는 것을 꽤나 좋아했다. 특히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무슨 장난이든 치는 사람이었다. 물론 선은 확실하게 지킬 줄 알았지만. 그런 것들이 남자의 특징이었다.
- 진영 공개 후 추가 항목 -
수동적인
<목줄을 잡았으면 주인이지, 뭐겠어?>
능동적으로 보이는 카츠라기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꼭 자신의 행동을 물어보기도 했고, 자신 혼자서는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자신이 알아서 결정을 할 수는 있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자신이 결정하지 않았다. 모든 것들을 누군가의 말에 의해 행동을 하기도 했다. 모든 것들을. 전형적인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무엇하나. 절대로 무엇하나 자신이 제대로 결정하는 것들이 없었다. 결국 그의 목줄을 잡은 사람이 그의 목숨까지도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