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LINE

…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벳쇼 아키나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영화에서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사건은 늘 끊이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날을 기점으로 벳쇼 아키나는 형사라는 직업을 자신의 장래희망으로 삼았다. 저는 커서 형사가 될래요!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 날이나, 혹은 어른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마다 하는 말은 그것이었다.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찾아주고 싶어요! 그것이 첫 꿈이었다.


 허나 세상사, 그 어린 아이가 바라는 대로 흘러만 가면 얼마나 좋은가.

 형사가 되는 길에 놓여있는 것은 많은 공부들이었고, 또 수 많은 테스트였다. 어찌저찌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고, 어찌저찌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파출소에 파견이 된 나이가 25살이었다. 세상사가 정말 바라는대로만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순진하던 이십대의 나이에서 바라보게 된 형사란 늘상 깔끔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언제나 정의로운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 선악을 판별하는 것은 형사의 몫이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기도 했기 때문에, 벳쇼 아키나는 오랜 시간을 바닥에서 구르며 세상의 사건들을 배워나갔다.


냉담 | 신중 | 이성적




  1. 냉담

 벳쇼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나? 아니, 그다지.

 쨍한 색상을 가진 눈동자에는 많은 감정들이 담기지 않는다. 언제나 차갑고, 언제나 냉담하고. 감정이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다니까. 누군가의 말에 눈썹만 들어올리며 반응하는 것을 보면 분명하게도 무감정(無感情)한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 눈빛에 따뜻함은 없었고, 항상 겨울의 바람이 불었다. 언제부턴가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나, 그에 대해서는 본인 역시도 답하지 못한다. 그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만을 남기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나. 그게 간단한 그의 감상이었으니.


 자신의 일에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테고, 지금까지 버티지 않았을테니까. 그러니 그저 사람에게 가지는 감성만이 냉담한 사람인 것이라. 많은 것들을 겪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지만, 벳쇼는 그 말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저, 살아가는 동안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이라는 것이겠지.


  1. 신중

 언제 결정할거야? 조금만 더…

 누군가에게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이었다. 오랫동안 그를 알아온 사람들이 항상 빠지지 않고 말하는 단어 중 하나였다. 신중한 건 좋은데, 너무 심하게 신중해서 답답해 미치겠단 말이야. 누군가의 말에 벳쇼는 답답할 것 까지야, 하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본인은 그런것들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소리겠지.


 언젠가는 그 신중함 때문에 망할거다, 너.

 이미 겪어봤다고 하면?

 친구의 저주에 턱을 괴고 그렇게 답했다. 신중하다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다 보니, 분명히 그 성격이 본인의 일에서도 안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본인 역시도 알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그런 성격 때문에 한두번 혼난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중하지 못하게 직감으로 때려맞출 수는 없었다. 


 이쪽 바닥이 너무 감으로만 행동해서도 안되고, 너무 신중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1. 이성적

 남자는 그 누구보다도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감성에 빠지지 않았으며 감정에 파고들지 않았다. 어떤 것이 가장 본인과 상황에 이득이 되고, 어떤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않는 지를 먼저 계산하는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형사에게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하냐고 물었으나, 어떠한 생활에 있어서 이러한 성격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없었다. 그것은 자신을 살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도구이기도 했으며 당신이 살아오는 방법이기도 했다.


 절대로 감성적이지도, 감정적이지도 말아라. 그렇기에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지 않았고, 다정하지 않았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순수했던 거 같은데. 누군가의 말에 어깨를 으쓱였을 뿐이었다. 그건 이십대의 시절이니까. 많은 것을 경험하지 않았고,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던 때의 순수함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테다. 살아가면서 순백은 하얗게 물들것이고, 흑색의 반경이 넓어질테니. 누구에게나 오는 변화의 하나일 뿐이지. 벳쇼는 그저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PIU ‘PIVOTAL INVESTIGATION UNIT’

 5 기동대가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오랜 기간을 근무하게 된 이에게는 어찌저찌 들어오는 이야기는 당연하게 있기 때문에… 뭐, 은근하게 돌아가는 소문을 모르는 것도 이상한 것이겠지만. 그러니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5 기동대에 적지 않은 흥미를 가져 자원했을 뿐이었다. 


 많은 감정들을 요구하지 않아도 되었다. 흥미 하나만으로도 사건은 진행될 수 있고, 적지 않은 기간동안 일을 해왔기에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니 본인이 자원을 했을 뿐이지. 그곳이 사실은 ‘경시청 고위직 간부 자제 연쇄 납치 사건을 맡는다는 곳인줄도 모르고….


 고위직과 관련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이 맞는 것일지…. 

 그럼에도 사건이 있다면 해결해야 하는 것이 형사라는 직업이고, 자신의 정의이기 떄문에….



가족관계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는 쌍둥이 형이 하나. 그리고 그 위로 작가 일을 하고 있는 누나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을 했으니 매형도 분명하게 있고, 형수도 있다. 두 가족 모두 자신의 일에 관련된 사람들과 결혼을 했으니 매형도 작가를 하고 있고, 형수는 회사에 평범하게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사이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 벳쇼 아키나.

 명절마다 본가에만 가면 그렇게나 애인은 있는지, 결혼할 생각은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쌍둥이 형과 누나다. 그 뒤로 걱정어린 눈빛만을 보내고 있는 부모님도 있고. 그에 대해서 답은 하지 않는다. 늘, 언제나와 같이. 


 항상 하는 말은…, 기회가 된다면, 이다.



호불호

 그 나이에도 가리는 것이 있냐는 질문은 언제나 듣는다. 나이에 상관 없지 호불호는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벳쇼의 대답이긴 하지만 말이다.

 

 좋아하는 것은 추리 소설 읽기 -현실과 다르게 해결한다는 점이 좋은 것이다- 잔잔한 노래를 틀어두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것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찾게 되는 노래는 언제나 잔잔한 것들이다. 그게 아니라면 분위기가 있는 노래라던가.

 싫어하는 것… 이라기 보다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지. 당연하게도 귀를 때리는 소음을 선호하지 않으며, 사건이 터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형사에게는 사건이 있어야 일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평화로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알지 않아도 되는 TMI

  1.  악세사리를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귀에 걸린 귀걸이들만 봐도 알지 않겠나.

  2.  목에 달고 있는 군번줄은 한지 10년이 넘었다. 그걸 전달한 사람의 이름이 군번줄에 쓰여 있는 거 같은데, 오래되었다 보니 싹 갈려 지워져서 그 이름을 알아볼 수는 없다.

  3.  집에 서재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책이 조금 더 많지만 일단은 다양하게 모아두었다. 장르마다 정리해서 두었고, 자신이 공부해둔 것, 메모해둔 것 등등도 함께 서재공간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4.  목소리의 음역대가 그리 높지도, 그리 낮지도 않은 적당한 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말을 쌀쌀맞게 하는 편인지라… 그 목소리가 좋게 들린다는 감상을 남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5.  기본적으로 남을 부르는 호칭은 성씨를 부른다. 이름을 부르라고 말을 들어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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