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게, 꼭.
색감이 빠진 듯 보이는 어두운 남색의 머리칼 중 옆만 살짝 묶어 땋아내린 스타일.
허벅지를 넘어선 머리 길이는 이제 발목이 닿을 정도로 길게 길러졌고, 여전히 머리칼의 안쪽은 겉으로 보이는 색과 다르게 밝은 톤으로 나뉘어 져 있다. 투톤의 머리칼, 그리고 그 아래 자리잡은 웃음기가 빠진 두개의 색상으로 굴러가는 눈동자.
밝은 연두색과 청색으로 이루어진 눈동자에는 작은 친절만이 깃든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언제나 다정이 담겼으나, 입꼬리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올라간 눈꼬리와는 다르게 아래로 내려가는 눈썹이 대비를 이룬다.
그리고 갈라지는 앞머리 옆, 다시 남겨지는 작은 점.
뱉어내는 목소리의 톤은 언제나 일정하다.
간밤에 잘 있었지? 하고.
친절 | 다정 | 책임감
비비안은 여전히 친절했고, 여전히 다정했다. 그리고 책임감이 더욱 늘었다. 아블라흐로 돌아온 순간부터 미소는 줄었으나 그것이 완전한 사라짐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친구들을 보면 웃었고, 말을 늘리며 친절히 대했고, 걱정을 하며 다정히 답했다. 이제, 오래도록 지켜봐온 친구들은 비비안에게 있어서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나이차이 두 살. 사신보다 더 키가 쑥 커버린 친구도 있었고, 여전히 자신과 비슷한 키를 가진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비비안에게 있어서 친구들은 동생과도 같았다.
그러니까─
내가 지켜줘도 괜찮지?
누군가를 지키는 것에 대한 집착은 아니었다. 그저 책임감이었을 뿐이었다.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는 장녀의 그런 습관적인 행동들. 누군가 걱정을 말하면 해결해주려고 하였고, 완벽하지 않아도 도움이 되고 싶어했다. 그게 비비안이 상대를 애정하는 행동이었다. 가족이라는 감정하에 나오는 모든 행동에 배려가 담겨 있었다.
여전히 화를 내는 것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았다. 에구, 그렇구나. 많이 화가 났겠다. 그것이 다였다. 그게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하면 더욱 미안해했다.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들어가는 쪽이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더라 할지라도 그게 습관처럼 몸에 밴 것이었다. 그렇게 해결된 일들도 있었다보니 더욱. 그러니 비비안은 시간이 흘러가도 여전했다. 여전히 꿋꿋하고, 또 강인한 친절. 그러니까, 나무와도 같은 것. 단단하고, 뿌리깊은 책임감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넘어오게 되어 있는 것이 사람사이의 관계라고.
Protection
비호
말라비틀어진 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뺵빽한 나무와 덩쿨 모두, 잎이 존재한다.
죽지 않는 것, 살아가는 것, 이어가는 것이 비비안의 비호이자 약속.
- 여전히 비비안은 동생들을 귀여워한다. 여전한 동생들, 여전한 숫자.
- 아래에 있는 동생은 4명, 변하지 않았다.
- 그 중의 첫째, 그리고 장녀. 책임감이라는 건 여전히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 두브 근처 본가, 가끔 찾아가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가 방문을 하기도 한다.
실종의 소식을 알려준 건 대체 누구─
- 양쪽으로 귀걸이의 모양이 다르다. 오른쪽의 나비 날개는 같으나 실종 이후 오른쪽의 귀걸이가 달라졌다.
- 그 사이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 새로 받았는지, 아니면 익숙해져버려서 없는 것이 낯설어 새로 구매한 것인지.
- 기존의 귀걸이는 동생들의 선물이었으니 아마도 새로이 끼운 것은 제 손으로 구매한 것일지도 모른다.
- 아주 가끔, 초점이 안 맞아 보일 때가 있다
그건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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